언제나 긍정적인 Amy Aleha의 Names of Beauty

May 30, 2016

 

에이미 씨는 아름다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많은 아름다움을 작은 것들에서 발견해요. 길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인이나 활짝 웃는 아이들만 봐도 아름다움을 느끼죠. 제게 아름다움이란 일상 속에 숨어있는 작은 순간들이에요. 그게 사랑과 관련된다면 대개 그래요. 저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나 풍경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그때 아름다움이란 제 내면에서 발현하는 특별한 감정인 거죠.

 

그럼 에이미 씨는 스스로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바가 있나요?

 

저는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건 제 안에서 그저 때가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깊은 감정이니까요. 우리가 무엇을 보든 거기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그건 조용하지만 뚜렷하게 안으로 들어차는 어떤 느낌이죠. 억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라요. 제 생각에 아름다움이란 그냥 그렇게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 위해 따로 노력하지는 않아요. 사람들을 사귀고 알아 가면 처음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되는데, 진짜 아름다움이란 부러 자기를 꾸며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믿거든요. 

 

겉으로 예쁘고 화려한 사람들을 처음 볼 땐 굉장한 아름다움을 느끼다가도 시간이 지나고 점점 진면목을 알아가면서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면 우리가 처음 봤던 것이 진짜 아름다움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죠. 그건 애써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그건 그냥 발생하는 거예요. 

 

가장 최근에 느낀 아름다운 순간은 어떤 것이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정말 별 거 아닌데요 (웃음). 오늘 나오면서 우리 강아지 눈을 봤는데 그게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최근에는 그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기도 했거든요. 가만히 그녀 눈을 쳐다보는데 문득 아름다움이 달려들더라고요. 꼭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던 거 같고 그냥 그렇게 아름다움이 끼쳐왔다고 말해야겠네요. 

 

아주 거대하고 웅장한 광경만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건 아니에요. 물론 그런 것들도 아름답다고 이야기 할 수는 있죠. 노을이 진 해변이나 유구한 자연을 보면 우리는 거기에 압도되고 감탄하게 되잖아요. 그렇지만 제게 아름다움이란 차라리 숨 쉬는 일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그건 매 순간순간 자연스럽게 흩어져 있고, 저는 그것이 때가 되면 제게로 다가오리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에요.

 

작은 것에 아름다움을 느낄 때는 일상이 한결 즐길 만한 무엇이 되죠. 아름다움은 우리 근처에서 우리가 발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고, 우리가 그것을 발견했을 때는 마치 풍선껌이 터지듯 삶에 작은 즐거움을 주는 거예요. 

 

아무리 불행한 때라도 나름의 아름다움은 있는 법이라고 믿어요. 아무리 저열한 사람이라도, 또 그 사람이 저지른 짓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때라도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를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을 모든 순간,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아주 가끔 저에게도 그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렵다고 해서 그만둘 수는 없어요.

 

에이미 씨는 캐나다에서 오셨는데요. 그곳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제 생각에 한국에서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더 분명하고 뭐랄까 압박이 심한 것 같아요. 여기서 방송 일을 하기 전에도 늘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야하는지를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화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옷은 어떻게 걸쳐야 하는지 같은 것들이요. 캐나다에서는 그런 일이 흔치 않아요. 만약 제가 한국에서 지내는 차림으로 캐나다를 돌아다닌다면, 사람들은 왜 그렇게 과하게 입느냐고 물어올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아주 불편하지는 않아요. 이렇게 제 자신을 표현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캐나다에서는 훨씬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하고 다니죠. 만약 제가 캐나다에서처럼 입은 채 서울을 지나다닌다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지도 몰라요. 너무 꾸미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면에서는 약간 압박을 느낀다고 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심지어 이력서에 붙일 사진을 찍을 때도 헤어숍에 가서 머리를 하고 화장도 진하게 하잖아요. 처음에는 그런 게 좀 익숙하지 않았어요. 면접에 갈 때도 엄청 신경을 쓰는데 캐나다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할 수도 있고, 내가 꾸밀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수도 있겠죠. 뭐가 더 중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런 차이는 분명 있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다면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아름다움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고, 우리는 언제나 그걸 찾고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은 더 많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니까요. 아무리 별로인 사람에게라도 아름다움을 찾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죠.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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