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S OF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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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im형 인간 윤진의 ‪Names of Beauty

May 2, 2016

 

진 씨에게 아름다움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아름다움은 '질리지 않는 것'이에요. 같은 것이라도 오늘, 일 년 뒤, 혹은 십 년이 지난 다음에 봐도 싫증나지 않아야 아름다운 것으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믿거든요.

 

잡지를 만들면서 사진을 고를 때에도 그런 생각으로 작업을 해요. 우리 주변엔 유행이라는 게 있어서, 저도 모르게 거기에 젖어있을 때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사실 유행은 금세 지나가거나 사그라지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해서 당시의 트렌드를 무분별하게 따라가기보다는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내용인지, 쉽게 질리는 사진은 아닌지에 신경을 더 많이 써요. 쉽게 질린다면 그게 아무리 화려하고 대단하더라도 결국 아름답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럼 진 씨 개인의 관점에서 '질리지 않는 것들'은 주로 어떤 특성들을 가지고 있나요?

 

일단 자극적이지 않아야 해요. 좀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담백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들, 마음을 분주하게 만들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이 오래 남더라고요.

 

지금 여기에 나오는 음악들도 제가 잡지에 소개한 음악들인데요. 트랙 리스트를 만들 때에도 곡을 선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거였어요.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고 부드럽게 공간을 채워줄 수 있는지. 

 

그렇군요. 마침 전시장에서 나누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잡지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소개 좀 해주실 수 있나요?

 

<Achim>은 그야말로 아침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고 시작한 잡지예요. 한 장의 종이 형식으로, 마치 신문처럼 읽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고요. 계절 마다 한 권을 발간하고 있어요.

 

구성은 일단 '비기닝 레터'라고,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이야기하는 글부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얼 리뷰, 에세이, 인터뷰, 아침 음식 레시피 같은 것들을 담고 있어요. 아침에 우리가 읽고 듣고 보고 먹는 것들이면 다 잡지의 소재가 될 수 있죠.

 

지금까지 총 네 권을 발간했고요. 각 호마다 주제가 있는데, 최신호의 주제는 도시 Paris예요. 제가 여행하면서 맞았던 그곳의 아침들을 좀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굳이 '아침'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순히 말하자면 제가 아침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그 시간에 제가 즐기는 것들을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같이 나눠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제게 아침 새벽녘은 언제나 고요하고 청량한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하루가 다시 쓰이고 모두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무렵이잖아요. 아침은 그렇게 다가올 일들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그 시간이 좋아요.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마치기 전에 하나 더 여쭙자면, 혹시 살면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뭔가 늘 품고 있는 말이 있다면, 그런 거예요. 과연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지. 남들과 나를 비교하거나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신경 쓰느라 진짜 나를 잊어버리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점검해보곤 하는 거죠. 나로 살아가는 동안에는 무엇보다 나다움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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