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S OF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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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교사 김재준의 ‪Names of Beauty‬

April 1, 2016

재준 씨, 아름다움이란 게 뭘까요.

  

요즘 드는 생각엔 아름다움이 약간은 안락함에 가까운 거 같아요. 특히 가족이 주는 안락함이요. 외식하는 가족이나 공원에 산책 나온 가족들을 보면 그게 참 행복해 보이고, 아름답거든요.

  

지금 여자 친구랑 되게 오래 만나서. 요새는 부쩍 미래의 가족상 같은 걸 그려봐요. 그런 걸 상상하면 단란한 가족을 이루는 것도 일종의 아름다움일 수도 있겠구나 싶고.

  

가족을 연인이나 친구보다 아름답다고 여기는 이유는 뭔가요.

  

가족은 일단 집인 거잖아요. 마음의 집. 밖에서 막 싸우고 상처받아도 내가 딱 들어갈 수 있는 곳, 그런 사람들. 쉴 수 있고, 다 내 편이고. 물론 친구도 좋고 연인도 좋은데 그런 건 좀 밖에 있는 거 같아요. 밖은 덜 안락하잖아요, 아무래도.

  

잘 만든 쇼파나 몸에 맞는 의자가 주는 안락함은 어때요, 다른가요?

  

다른 거죠.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가족이란 게 어쩌면 신체적으로는 편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좋은 의자나 침대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요새는 또 산다는 게 워낙 쉽지가 않으니까.

  

그래도 가족은 울타리가 되어주고 그냥 믿어주는 거죠. 꼭 그렇게 물리적, 경제적으로 편안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에 이미 아름다움도 있는 것 같아요. 의자나 그런 거랑은 비교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군요. 안락함이 곧 아름다움이라.

   

뭐 그냥, 이게 요즘 하는 생각이에요. 아름다움에 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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